별똥별을 본 적 있나요?

<aside> ✨ 안녕하세요. 저는 부림동 거주민이에요. 저는 종종 심적으로 힘들 때 '관문체육공원'에 자주 갔어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하기 싫을 때 갔고, 재수할 때는 혼자 독학을 했었는데 공부가 잘 안되거나 부모님과 다투거나 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관문체육공원 전체를 무작정 걸었어요.

걷다 보면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풀어지고 근심에 둘러싸인 고민은 왜 고민했는지 고민의 이유를 제대로 직시해 볼 수도 있었어요. 더하여 숲 내음과 물 흐르는 소리는 자연으로부터 '너 있는 그대로 괜찮다, 괜찮다' 하며 위로 받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힘들 때나 마음이 복잡할 때는 저도 모르게 관문체육공원으로 발걸음이 가요.

요즘엔 가끔 마음이 답답할 땐 트랙에서 몇 바퀴 뛰다 오면 스트레스도 날아가서 업무로 열 받거나 하면 집 가서 옷 갈아입고 트랙장에 다녀오는데, 저 이외에도 운동하시는 분들 보면 자극도 되고 뭔가 평화로운 일상에 제가 스며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힘들 때 이 공간에서 위로 받고 마음이 성장했던 기억 덕분에 관문체육공원은 저의 최애 장소입니다..ㅎㅎ 이건 여담이지만 2013년에 별똥별이 몇 십 년 만에 엄청 떨어지던 날, 친구들이랑 시험 공부하다가 엄마아빠 몰래 새벽에 2시에 나와서 관문체육공원 잔디구장에 누워서 별똥별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저는 원래 2단지 주공아파트에 15년 정도 살았는데 재건축이 되어서 저의 추억들이 다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없어지지 않을만한 큰 곳에 정을 두기로 결심했던 와중에 '관문체육공원'이 일 순위가 된 것 같아요. 이런 추억이 그림으로 담긴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사실...ㅎ.ㅎ.... 넘 두루뭉실해서 이해하실지 모르겠네요. 꼭 안되더라도 저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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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P-RdIOMZfk


2020 과천축제 🎨 드로잉클라운 [숨은 그림 찾기]

삶의 한 장면이 한 장의 그림이 된다면! 드로잉 클라운(Drawing Clown)은 크로키키 브라더스에서 활동중인 공연자이자 마임이스트입니다. 무대 위의 모습만큼이나 멋진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이기도 해요. 꾸물대는 아이디어를 참지 못해 틈틈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그립니다. 크고 작은 이야기, 추억과 소망, 상상과 꿈까지 무엇이든 그림이 됩니다. 우리는 과천의 이야기들,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안타깝게도 축제는 취소가 되었지만, 그려두었던 그림들이 여러분을 만납니다.

2020 과천축제, 못다한 이야기 www.gcfe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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